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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토리 블로그에서
처음으로 소개하는
내가 만든 옷 제작 과정 비하인드!
(전편 에는 디자인 카피 당한 썰을 구구절절 이야기 했지만...
궁금하면 아래의 해당링크 참고!)
https://japdahanreview.tistory.com/47
이번 FW 뉴시즌을 맞이하여
새롭게 출시한 크롭 후드집업 점퍼
(W컨셉,무신사,네이버쇼핑타운,SSF몰 등등등 에서
이제품에 대해 쉽게 찾아볼수 있음!)
전체적인 디자인 구상은
작년 이맘때쯤 해놓은 상태
사실 출시여부를 두고 고민을 거듭했다
개인적으로
크롭기장의 점퍼류를 워낙 좋아하기도 해서
2015년 브랜드 런칭후
꾸준히 크롭기장의 제품들을 출시중이긴 한데
크롭기장의 경우 호불호가 있는편!
물론 크롭이 트렌드 이긴 하지만
친한형이 디자이너 면서
(국내외 패션위크도 많이 했고
세계적으로 유명한 디자이너 브랜드에서
근무경험도 풍부한 실력자)
봉제공장을 운영중이고
이번시즌에도 이형의 공장에서 메인생산을 의뢰할 예정이라
차 한잔 마시면서 그동안 작업해 놓은
디자인 스케치들을 쭉 보여주면서
허심탄회하게 물어봤다
기존에는 다른사람과의 상의없이 혼자서 결정해서
제품을 만들어 왔는데
이번시즌부터는 단지
나의 느낌이 가는대로 독단적으로는 진행하고 싶지 않았다
물어볼 필요성이 있었다
형 이거 어때요?
음...이건 좀 별로야
야 이건 만들기 힘들겠다
봉제선생님이 싫어하실거 같아
흠 요건 생산성이 떨어져
이건 단가가 너무 안맞아
이건 요척이 너무 많이 나오겠는데?
(요척이라고 하면 옷을 만드는데 드는 원단의 소요량)
그럼 이건요?
이건 괜찮네...
그럼 내가 갖고온 디자인중에서
이번시즌에 반응이 있을거 같은걸로
같이 골라 봐요!!!
결국 이형과의 상의끝에
이번 FW시즌에 제작할 옷들을 결정했다
예상외로 내가 한 디자인이지만
이건 좀 별로? 라고 생각한 것들도
오히려 이형은 디자인이 좋다고 하더라
물어보기는 했지만
내입장에서는 여전히 아리까리? 하더라
그래서 다시 물어봤다
진짜 이거 괜찮아요??
이뻐요???
형의 대답
야 너 디자인 좋다니까!!!
한번 만들어봐!!
봉제 퀄리티는 걱정하지 말고 내가 책임지고 해줄께!!
이말에 안심이 되더라
그래서 더이상의 고민은 넣어두고
진행을 결정하게 되었다
그렇게 이번시즌 진행할 디자인들의 셀렉을 마친후
본격적으로 원단과 부자재 샘플 수거에 나섰다
원단과 부자재의 경우 여러업체들을 쭉 둘러보면서
디자인에 맞는것들로 고민끝에 셀렉을 했다
그런뒤 작업지시서 최종 완성!
패턴실을 방문했다
패턴선생님에게 디자인을 보여드리고
패턴작업(옷의 설계도)에 대한 상의를 마친뒤
약 일주일간의 시간을 드렸다
보통 나같은 경우 패턴을 의뢰할때
한꺼번에 몰아서 하는 스타일과는 거리가 멀다
새시즌 진행시 꽤나 미리 움직이는편 이기 때문에
일부러 패턴이나 샘플,생산등 기간을 넉넉하게 주는편 이다
한꺼번에 몰아서 하면 사고가 날 위험도 있고
시간에 쫓겨서 하게 된다고 패턴,봉제선생님들이 싫어하시는편
충분한 시간을 드리고 해야 이러한 리스크를 줄일수가 있겠더라
(나같은경우 보통 두디자인에 대한 패턴완성 기간을 7일-10일 정도 드린다
처음 의뢰한 디자인의 패턴이 약 7일뒤 완성되면
다음 디자인 작업물의 패턴을 또 맡기는 식으로 해서...)
패턴이 나온후
샘플작업을 거쳐
샘플이 마음에 들면 메인생산을 투입 시키는데
이과정에서
샘플이 마음에 들지 않거나 수정사항이 생기면
패턴수정 및 재샘플 과정에 들어간다
이과정에서 비용과
시간이 소요되는 부분은 어쩔수가 없다
그렇다고 해도 이과정을 생략하고 할수는 없는 노릇
자칫 큰 사고가 날수도 있다
그리고 메인생산 투입 전 원단의 재고유무를 여러번 확인 한다
예전에만 해도 원단업체들이
원단을 충분히 확보하고 있는 경우가 많았는데
언제부턴가 경기가 안좋다 보니
예전보다는 원단현물을 많이 보유하지 않고 있는 경우가 종종 있더라
물론 큰원단업체의 경우는 현물을 많이 보유하고 있겠지만 말이다
암튼 내경험상
샘플감 정도의 원단을 주문할때 물어보면 원단재고가 있다고 하다가
막상 메인생산을 위해 원단발주를 하면
원단재고가 얼마 없다고 하는경우가 종종 있더라
이런경우 메인 생산물량에 차질이 생기는데...
여러차례 이러한 경험들이 있어
원단이 없어 리오더 진행을 못한적도 꽤 있었다
(물론 처음부터 원단을 직접 짜서 하면 걱정할건 없다
하지만 이렇게 되면 미니멈수량이 꽤 많아진다
내가 원단업체에 의뢰해서 짠수량만큼 전량 판매할 자신이 있으면
시도해볼만 하다
규모가 있는 브랜드의 경우 원단업체에 직접 의뢰해 짜서 하기도 하지만
나같은 경우 이러한 리스크를 안고 하기에는 부담스럽다
예전에 이렇게 했다가 아직까지 원단이 남아있어서.....
은근 소심한 성격???....)
그래서 번거롭지만
꼼꼼하게 원단 재고량을 반드시 확인하고 진행한다
여튼 이러한 과정을 거치고 드디어 메인 생산투입!
메인생산과정에서 예상치못한
변수가 발생했다
처음 셀렉했던 시보리폭 문제가 있었는데
공장과 상의후 시보리를 전격 교체했다
그렇게 탄생한 분더가이스트의 크롭배색 후드집업점퍼
트위드와 울체크 원단의
두가지 버젼으로 나왔다
사실 원단을 놓고 고민이 좀 있었다
동일한 디자인인데
울체크로만 두칼라를 진행할까?
트위드로만 두칼라를 진행할까?
근데 문득
동일한 디자인이지만
아예 다른원단으로 각각 진행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음 같아선 울체크 두칼라
,트위드 두칼라
혹은
울 무지원단으로 두칼라를 해보고 싶었지만
동일한 디자인을 가지고 재탕하는 느낌이 날거 같아
일단
울체크,트위드 각각 한칼라 로만 진행 했다
주변에 이옷 어떠냐고 물어봤다
근데 반응이 어 귀여운데?
이런 반응들이더라
???
귀여운 컨셉은 아닌거 같은데....
솔직히 말해 내가 디자인 한거지만
귀여운건지는 잘 모르겠다
그리고
구매후기를 보니
디자인으로 들어간 시보리가
체형보정이 완벽하게 된다고
만족해 하시는분도 계시더라
사실 시보리를 넣은건
그런 의도보다는 디자인적인 요소가 더 강했다
물론 옷을 디자인하고
패턴을 작업하는 과정에서
사람들이 입고, 벗기가 용이한 부분을
당연히 고려해야 되고
(옷은 편해야 한다)
디자인(원단,부자재도 포함해서)
,패턴,봉제의 삼박자가 잘 맞아 떨어져야
좋은 옷이 나온다
사실 아쉬운 부분도 있는건 사실이다
항상 그렇다
더좋은 디자인 ,더좋은 옷을 만들기 위해
항상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고
계속해서 새로운 시도를 해보고
만들어 보기도 하고
끊임없이 공부를 해나가야 한다
결과적으로 메인생산완성 까지
무사하게 잘나왔다
크롭이긴 하지만
이정도 기장이면
부담스럽지 않고
봉제퀄리티도 깔끔하고
원단선택도 나름 준수한편
자화자찬???
(솔직히 아쉽긴하다
조금만 더 신경쓸걸
조금만 더 공들일걸
더 잘만들수 있었는데...
라는 자책감...)
물론 개선할 여지는 있다
끊임없이 발전을 해나가야 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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